대학생 공동주거사업

새로운 대학공동체문화를 제시합니다

[입주 생활 소감] "정말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갑니다"

Author
knbaui
Date
2016-08-22 12:01
Views
10995
"빈부 격차가 몹시 큰 서울대,

모든 학생들이 주거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아래 글은, 이번 2학기 기숙사에 ‘당첨’(?)된 한 학생이 모두의 아파트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그간의 소감을 적어서 협동조합 큰바위얼굴에 보내온 글입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충분히 공부에 적합한 주거 환경을 적절한 가격에 공급하는 일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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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모두의 아파트에 짧게나마 거주하였지만, 정말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학기가 시작되고, 기숙사에 불합격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집이 어려워 모아둔 돈이 없어 웬만한 원룸 보증금 삼을만한 돈도 부족했고, 다달이 지급해야할 월세도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고민 끝에, 3월부터 서울에 있는 이모집에서 지내기로 결정하였는데, 집이 좁아 거실에서 이불을 펴고 개인공간은 하나도 없이 한달 정도를 생활하였습니다. 어떻게든 버티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었었는데, 몹시 힘들더라구요.
결국 한달을 버티지 못하고 학교게시판 복덕방 게시판을 들여다보다가 우연히 모두의아파트 모집 공고를 보았고, 정말정말 감사하게도 저렴한 월세에 학교 근처에서 지낼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거주에 대한 고민이 사라지니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거주자분들이 워낙 공부를 열심히 하셔서 저도 덩달아 공부하게 된 것도 있습니다. 이번학기에 처음으로 4점대 학점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아파트가 버스 교통이 편한 곳에 있어서 운 좋게 가까운 곳에 과외도 얻게 되었습니다. 아파트에 들어온 후에 정말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난 것 같네요.
대학 입학 후 상경하면서 제가 가장 크게 느꼈던 감정은 막막함이었습니다. 주로 금전적인 부분 때문이었구요. 그런 제게 모두의 아파트에서의 생활은 참 감사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도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빈부격차가 몹시 큰 학교니까요.
기회균형선발, 지역균형선발로 뽑힌 학생들 중에서 특히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신입생 선발에서 기균과 지균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편이 아니니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주거에 대한 걱정이 거의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거라 사료됩니다.
이사님, 사감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모두의 아파트 1기 사업이 꼭 계획대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치활동도 많이 실행되지 못했구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모두의아파트 1기 사업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주거난이 심각한 사회에서, 아르바이트를 줄이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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